[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 참가했던 이대호(33)가 웃으면서 입국했다. 7일 출국 때에 비해 얼굴에 핀 웃음꽃이 더 커졌다.
8~11일 진행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 참가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이대호가 취재진과 윈터미팅 기간에 있던 여러가지 성과에 대해 질의응답 중이다. 사진/뉴스1
지난 8~11일 미국 네쉬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행사에 직접 참가한 이대호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출국 엿새 만의 귀국이다.
MLB 진출을 추진해오던 이대호는 윈터미팅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출국 전 사뭇 진지했던 모습과 이날 입국 당시 모습을 비교하면 입국 당시가 더 편하고 밝게 느껴졌다.
이같은 '밝아진 이대호' 모습은 미국서의 긍정적 결과에 기인한다. 미국서 4개팀의 단장과 직접 만났던 그는 "계약 조율이 남았다."는 말을 남겼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어떤 성과를 얻고 돌아왔는가.
▲윈터미팅은 처음 참석했는데 분위기 좋았다. 4개팀 단장을 만나고 인사를 했고 개인적 질문도 나눴다. 현재 MLB 이적 시장에서 야수 계약이 전체적으로 지연이 되는 모습이다. 나는 여유를 갖고 기다리겠다. 잘 준비하며 결과만 기다리면 될 듯 하다.
-어떤 구단과 만나고 왔는가.
▲구단 이름을 말할 수는 없다. 다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다.
-MLB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겠다.
-단장들이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었는가.
▲아무래도 나는 방망이로(타격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선수인만큼 방망이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4~5개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얘기하고 미국으로 갔다.
▲만난 팀은 4팀이다. 다른 팀도 추후 연락이 오긴 왔었다고 한다. 다만 그것은 그 후 일이라 나는 잘 모르겠다.
-피츠버그가 관심을 보인다는 미국 현지 기사도 나왔다.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가 워낙 많이 나오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몸 만들고 준비 잘 하면 연락이 올 것이다.
-가고 싶은 구단이 있는가.
▲'경기에 뛸 수 있는 팀' 위주로 생각하고 있고 그 점에 초점맞춰 생각을 한다.
-현지 관계자로부터 친화력 좋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던데.
▲만나서 직접 얼굴을 봐야 하지 않나. 비디오랑 실제는 또 다르니까 말이다. 윈터미팅 분위기를 처음 느껴봤다. 축제 분위기였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미국에 갔다오길 잘했다.
-원 소속팀 소프트뱅크와 재계약 데드라인이 있다면 언제까지인가.
▲에이전트가 소프트뱅크와 이야기를 마무리했을 것이다. 미국 진출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일본에 돌아갈) 생각을 당장은 하지 않고 있다.
-좋은 소식은 언제쯤 들려줄 것인가.
▲빨리 전해줄 수 있으면 좋긴 하지만 이제 얼굴보고 왔다. 계약 조율이 남았다. 내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몸을 잘 만들고 있으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듯 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이제 곧 부산 내려가서)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너무 지체됐다. (개인 훈련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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