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폐쇄 첫 출근길인 14일 아침 청파로, 칠패로 등 일부 우회로는 교통 혼잡을 빚었으나 다행히 교통대란은 비켜갔다.
서울시는 앞서 13일 0시부로 교량 안전을 이유로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잇던 서울역고가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시는 주변 교통체계 개선, 대중교통 확대, 우회경로 확보, 현장인력 배치 등 대비책을 마련했으나, 1일 4만6000대가 다니던 고가가 통제됨에 따라 일대 혼잡이 예상됐다.
실제 첫 출근길인 14일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3㎞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8분30초로 7분12초 가량 늘었다.
이는 시가 당초 예상한 7~8분 증가치와 근접한 수치로 당초 예상했던 통행패턴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가장 많은 교통량이 몰린 오전 8시~8시 30분에는 25~30분까지 걸리기도 했다.
주요 우회로인 청파로는 평균 속도 8.8㎞/h(26.9→18.1), 염천교(칠패로)는 5.3㎞/h(19.6→14.3) 줄면서 교통체계 변경 및 교통량 증가에 따른 지체를 빚었다.
내부순환(26.9%), 강변북로(11.4%) 등 원거리 우회로 역시 고가 통제에 따른 여파로 12.5% 가량 교통량이 늘었다.
기존 서울역고가가 이어주던 만리재로와 퇴계로는 차량들이 인접도로나 원거리로 우회하면서 각각 교통량이 각각 40.9%, 53.3% 줄고 1.3㎞/h, 4.6㎞/h 평균 속도가 늘었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우회도로 이용 등 적극적인 시민 협조와 교통체계 개선, 교통량 분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도심 통행은 큰 혼잡을 빚지 않았다.
도심 평균 속도는 시행 전 대비 0.2㎞/h(22.9→22.7, 0.9%)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서울역 영향권도 시행 전 대비 0.8㎞/h(22.7→21.9, 3.4%)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시는 당분간 교통상황이 안정화 될 때까지 교통운영체계 개선 강화, 안내표시 정비, 신호시간 조정, 현장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현장에서 모범운전자와 직원들이 노력한 덕분에 오늘 교통 흐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평상시와 거의 다름없는 교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시청 종합교통상황실에서 서울역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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