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설립 후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설립·성장과 IT버블 붕괴, 최근 창업열풍 등을 지켜본 벤처기업협회의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벤처기업협회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벤처 탄생 및 협회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2015 벤처기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2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이민화 협회 명예회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최한영 기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벤처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벤처 20년사' 책자를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벤처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0주년 비전선포식에서는 '대한민국 벤처가 새 물결을 이끌고 전 세계를 흔들다'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창출 300만개, GDP 성장기여율 50%, 해외진출 벤처기업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뒤이어 김정주 NXC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김상헌 대표 대리수상),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김정주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연말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 회사도 이제 21년 된 상황에서 앞으로 100년 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벤처상 시상식에서는 박혁 트리플하이엠 대표 등 창의혁신과 경영성과, 일자리창출 등에서 성과를 낸 벤처기업과 근로자에게 중기청장상이 주어졌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지난 20년간 벤처기업인들은 벤처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창업생태계 조성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제2의 벤처붐이 이어지도록 판로지원과 글로벌시장 진출지원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 20주년을 맞이해 자생력 강화를 통한 혁신 가속,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인프라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전략방향을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기업가정신 확산과 혁신형 창업활성화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벤처기업인의 날 행사에 앞서 열린 '서울벤처인큐베이터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는 서지원 캠펑 대표, 고성석 블루캘 대표, 강승완 아이메디씬 대표 등 9개 스타트업 대표가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평가단 심사를 거쳐 1등은 무윤활 방식의 회전축 밀폐장치 제조방안을 발표한 이희장 씰링크 대표가 차지했다. 이 대표에게 제공된 상금 500만원은 지난 6월 팬택 임직원들이 벤처기업협회에 전달한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 1995년 12월 2일 개최된 벤처기업협회 창립총회 모습. 사진/벤처기업협회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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