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기업들의 파산신청이 올 2분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파산시청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법원 행정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파산신청은 38만1073건으로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미 파산연구소(ABI)에 따르면 2분기 1만6000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해 지난 199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상반기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은 전년 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 두 공룡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두 기업에 딸린 많은 하청업체들 역시 파산의 길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크라이슬러와 GM의 파산 규모는 역대 10위권에 해당한다.
잭 윌리암스 조지아주립대 법과대학 교수는 "상반기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소규모 기업들의 파산보호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윌리암스 교수는 올 한해 총 파산신청이 지난 2005년 이후 최대인 14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파산신청 급증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정부의 인력 감축 영향으로 향후 파산신청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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