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이 되면 수소차를 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신차 가격을 낮추고 지원금과 세제 혜택 등을 확대해 2030년까지 63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는 5000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신차 가격 8500만원에 정부에서 보조금 2750만원을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보조금은 수소차와 동급인 내연차량 가격을 3000만원으로 산정하고, 그 차액인 5500만원의 50%로 규정 돼 있다.
정부는 이 보조금과 보조금 지원대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정부보조금 1200만원 외에 지자체별로 평균 약 52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보조금 확대와 함께 세제 혜택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수소차의 차량 등록세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 8500만원인 수소차의 가격도 2018년 6000만원, 2020년 5000만원 수준으로 인하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금은 5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수소차의 실구매가가 2018년에는 3000만원대 후반, 2020년에는 3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진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2020년에 9000대, 2030년에는 63만대까지 수소차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2030년이 되면 신차 판매 가운데 10%가 수소차가 될 전망이다.
늘어나는 수소차 보급을 대비해 수소충전소도 확충된다. 내년 광주와 울산, 창원에 3곳의 수소충전소가 건설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80개소, 2030년까지는 전국에 520개소의 충전소가 설치된다. 정부는 충전소 설치에 보조금 15억원을 지원하고 초기 충전소의 시설용량 증설비용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수소차의 연비를 10% 높이는 등 수소차와 관련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소충전소 설치와 관련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등 규정사항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도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전혀 없는 수소차 활성화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40만톤, 대기오염물질 5500만톤이 줄어들 것"이라며 "석유소비량도 63억ℓ 절감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정부는 15일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정부는 보조금 지원 확대와 신차 가격 인하 등을 통해 2018년에는 3000만원대로 수소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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