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원유공급 증가 가능성에 금융위기 후 최저치인 34달러까지 밀려났던 WTI가 바닥권에서 이틀간 8% 가량 급반등한 덕분에 관련 자본재군에 매수세가 몰리며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KR선물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내년 2월 긴급 OPEC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미국이 터키에 시리아 접경 통제 강화를 요구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사우디 포함 수니파 34개국이 반테러 군사동맹을 통해 시리아에 지상군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재료도 전해졌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 36.43포인트 오른 1969.40에 마감했다.
기관은 금융투자(3465억) 주도로 5373억 매수한 반면 개인은 3969억, 외국인은 1863억 순매도했다. 장중 8000계약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로 프로그램매매는 3913억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가반등 호재를 반영해 화학, 철강금속이 2.7% 이상 급등했으며 증권, 보험, 운송장비업종의 상승폭도 컸다.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섬유의복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LG화학(051910)은 세계 1위 에너지저장장치업체 AES에너지스토리지와 1GWh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다.
4월 고점 6만4100원에서 최근 1만9500원선까지 70% 폭락한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7% 오른 647.27에 마감했다.
개인은 제약, 화학, 바이오업종 중심으로 475억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 29억 매도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건설, 인터넷, 화학, 디지털컨텐츠의 상승폭이 컸다.
신규상장주인 예스티와 뉴트리바이오텍은 각각 16%, 26%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차 상승목표치는 2000포인트이며 대형주와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원달러는 7.20원 내린 1176.20에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0.01% 하락중이다.
◇코스피 일간 추이(자료=이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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