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옥석이 가려지는 모양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로 아웃도어 전쟁에 뛰어든 2세대 브랜드들이 입성 2~3년째에 접어들면서 정상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전통성을 강조하는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네파 등 1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앞세워 고객에게 다가갔다면, 후발주자인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포지셔닝하면서 아웃도어 웨어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고 스타일리시하게 평상복과 매치할 수 있는 등 활용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타깃층을 '등산복 세대'인 40~50대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로 낮춰잡으면서 다양한 색상을 내놓고, 패턴(무늬)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패션에 중요성을 한층 강화했고, 모델도 서인국·박민영(이젠벅), 임시완·정은지(엠리밋), 김수현(빈폴아웃도어) 등 20대 스타 남녀를 기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처럼 시장에 안착한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타깃층을 바꿔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 꾸준히 소비자의 문을 두드리며 서서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군의 성장세 가운데에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올 상반기 광고제품이었던 '옐로우스톤 와펜 재킷'과 '트위드 재킷'이 완판된 데 이어, 겨울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전년 대비 올해 매출신장률이 35%에 달할 전망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에 이어 패딩과 맨투맨 티셔츠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브랜드 콘셉트를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도 선전하고 있다. 어반 아웃도어 상품의 비중을 더 높이는 등 디자인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일상복으로 손색없는 스타일링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정동혁 이젠벅 마케팅본부 상무는 "라이프스타일 시장과 젊은층을 공략한 틈새시장을 노린 게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젠벅의 '서인국 헤링본다운'. (사진제공=이젠벅)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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