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능력에 맞게 나눠 갚는 '주택담보대출(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각 은행권에 이식하기 위한 합동대응팀을 발족했다.
금융위원회는 전국은행연합회와 16개 시중은행, 금융위·금감원이 관계기관 합동대응팀을 꾸리고 지난 16일 첫 미팅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금융당국과 주요은행으로 구성된 합동대응팀은 총괄점검반과 고객대응반으로 팀을 나누고 새 여신심사 제도와 관련한 준비 업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괄점검반은 홍보와 안내 등 가이드라인 시행 전반에 대한 관리에 들어가고, 고객대응반은 각 은행별로 발생하는 질의나 민원을 처리한다.
합동대응팀은 앞으로도 매주 회의를 개최해 업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수렴하고 공유하기 위한 합동대응팀 핫라인도 개설된다.
현재 이미 대부분의 은행들은 '전담대응반'을 구성하고, 본지점 직원교육을 위한 자료집을 작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라진 내규를 반영하고 전산을 개발하는 업무는 이미 시작된 상태다. 내년 1월 중순쯤이면 전산 시범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객 민원·질의 등과 관련한 내부 Q&A와 자체 콜센터도 준비 작업을 마쳤다.
합동대응팀은 전 은행권이 공동으로 대국민 안내 업무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리플렛과 포스터를 제작해 세부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합동대응팀에 참가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담보물권 소재지 기준으로 나눠 경기도는 수도권, 전북은 비수도권으로 카운팅되게끔 전산을 바꿀 계획"이라며 "비거치식 조항과 4가지 예외사항도 반영해야 하니 꽤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대출구조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방식으로 전환토록 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
드라인을 마련,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부터, 비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대출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