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PGA 코리안투어 결산…이태희 대상
2015-12-17 20:01:44 2015-12-17 20:01:44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한국 남자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를 뒤돌아보며 결산하는 자리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영예의 대상을 받은 가운데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가 발표되는 '스테이 트루(Stay True)' 상은 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하게 역전하며 27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은 김태훈(31·JDX멀티스포츠)이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가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함께 주최한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2015'가 17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상인 '발렌타인 대상'은 K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 자신의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이태희가 이수민(22·CJ오쇼핑)을 역대 최소 포인트 차인 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했다.
 
이태희는 "10년만에 처음 우승했다. 덕분에 시상식장에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 들렀다.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고,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대상도 받고 다른 상도 받을 수 있는 더 노력하는 이태희 프로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은 대상을 놓쳤지만 생애 한번 뿐인 '명출상'(지스윙 신인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수민은 올 시즌 군산CC오픈 우승으로 동일 대회에서 아마추어(2013년)와 프로로 우승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수민은 시상식 2부의 시작을 알리는 드라이버 샷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수민은 "작년에 프로 입문한 이래 올해가 뜻깊은 한 해였다. 제가 운이 좋은 한 해였던 것 같다."고 겸손해한 후 "더욱 잘 하란 뜻으로 알겠다. 이 상을 받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이태희가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우승자 이경훈(24·CJ오쇼핑)이 '발렌타인 상금왕' 타이틀을 쥐며 올해 최고의 별이 됐고, 올 시즌 안정적 기량을 펼친 김기환(24)이 평균 70.125타로써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덕춘상'(최저타수상)을 품에 안았다. 시즌 평균 294야드 드라이버 비거리를 낸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르틴 김(27·Martin KIM)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첫 해 '장타상' 수상 영예에 올랐다.
 
올해의 '베스트샷'은 '넵스 헤리티지 2015'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홍창규(34·휴셈)의 그림과 같은 홀인원(7번홀·파3)이 선정됐다.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김태훈은 한 해 동안 진정성을 갖고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STAY TRUE 상'과 온라인 팬 투표로 진행 된 '해피투게더 상'을 석권하며 골프 팬들과 소통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일본에서 5번 우승하며 JGTO 상금왕, 최우수선수상 등 4관왕이 된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
 
'2015 프레지던츠컵'의 아시아 최초 국내 개최에 큰 역할을 한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이 '특별공로패'를 수상하면서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KPGA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10일(8일간) 온라인 팬 투표로 '해피투게더 상'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명에게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행사장 입장 시 그린 카펫을 밟으연서 골프 팬들과 직접 만남을 가진 '그린카펫 데이트' 이벤트가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17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김태훈이 '스테이 트루(Stay True)'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다음은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수상자.
 
◇발렌타인 대상 : 이태희
 
◇발렌타인 상금왕 : 이경훈
 
◇스테이 트루(STAY TRUE) 상 : 김태훈
 
◇해외특별상 : 김경태
 
◇해피투게더상 : 김태훈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Best Player Trophy : 이수민
 
◇덕춘상(최저타수상) : 김기환
 
◇명출상(지스윙 신인상) : 이수민
 
◇베스트샷 : 홍창규
 
◇장타상 : 마르틴 김
 
◇우수선수상
▲KPGA 챔피언스투어 :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
▲KPGA 챌린지투어 : 조병민(26.선우팜)
▲KPGA 프론티어투어 : 황진명(19)
 
◇우수지도자상 : 이준석(지산아카데미 원장)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
▲고등부 : 옥태훈(신성고 1년)
▲중등부 : 노성진(양곡중 2년)
 
◇2015 KPGA 코리안투어 챔피언스클럽 멤버
▲허인회, 문경준, 최진호, 이태희, 박재범, 이수민, 장동규, 김대현, 이경훈, 안병훈, 이형준, 김태훈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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