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 공무원들이 서울시(시장 박원순)에 대한 악성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다는 의혹을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공안2부(부장 김신)에 배당했다”며 “고발장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시가 밝힌 자체 분석에 따르면 시는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 직원 14명이 비방댓글 315건을 작성한 정황을 확인했다. 9명이 쓴 142건은 삭제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네이버 뉴스를 보면 10~11월 강남구 관련 102개 기사 댓글 1800건 가운데 강남구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은 31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60.6%인 191건이 업무시간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비방댓글에는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칭송하거나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안2부는 강남구청이 서울시 직원들이 강남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의뢰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우찬 기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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