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에게 2015년은 의미있는 한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업계는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하거나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등 전환점을 맞은 기업이 잇따라 나왔다.
셀 기준 세계 1위인 한화큐셀은 올해 1·2분기 각각 160만달러와 100만달러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3분기 4030만달러(약 466억원)의 사상 최대 흑자를 내는 깜짝 실적을 냈다. 순이익도 5240만달러(약 606억원)로 급등했으며 1%에도 미치지 못했던 영업이익률은 9.4%로 대폭 향상됐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부문도 어깨를 펼 수 있었다. 지난 2013년 104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고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86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셀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도 5년 만에 연간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셀 가동률 상승과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에 힘 입어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급증한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솔라에너지는 선에디슨과 2017년까지 셀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증설효과 및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환경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내년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가 66~68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치 55GW에서 58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태양광발전 투자세액공제(ITC)의 기한 연장으로 세계 시장은 내년과 2017년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이 터키 남서부 부르두르주에 건설 중인 터키 최대 규모(18.3MW)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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