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주 임창용(39)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와 오승환(33) 전 일본 한신타이거즈 소속 투수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27일 "임창용, 오승환 두 선수 사건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1월 말 마카오 VIP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판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면서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은 앞서 지난 달 24일 임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임씨로부터 도박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임씨는 도박 금액이 수억원이 아닌 4000만원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오씨도 지난 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오씨 역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귀국했다가 만난 사업가를 따라 마카오에 갔다가 도박을 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도박 금액은 1000만원 미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임씨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됐으며 오씨 역시 한신타이거즈와 결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부사장 재직 당시 계열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2010년 KT&G 청주 연초제조창 공장부지 매각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구속된 민영진 전 KT&G 사장도 이번 주에 기소될 전망이다. 민 전 사장은 2010년 KT&G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 비리에 개입된 혐의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 및 배임수재) 등으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임창용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사진/뉴스1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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