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출산율이 3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 2005년 1.08로 최저수준을 기록 한 이후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 효과로 1.25까지 상승했으나 1.19로 다시 떨어졌다.
통계청은 19일 지난해 출생아수가 46만5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300명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출생아 수 증감율은 전년같은 기간 대비 2003년 -0.3%, 2004년 -3.6%, 2005년 -8.0%로 급격히 떨어지다가 2006년과 2007년 각각 3.0%, 10% 반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5.5%로 다시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보여주는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최저 출산국의 불명예를 벗겨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이민정책등의 영향으로 2.12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등 유럽국가들도 다양한 출산, 육아 지원책등에 힘입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1.96명(잠정치), 1.37명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79세로 전년의 30.58세보다 0.21세 올라갔다. 출산연령은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하면 28.48세에서 2.31세 상승했다.
30대 이하의 출산율은 계속 감소추세로 특히 25~29세 사이의 출산율은 85.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9.9명 감소한 것으로 연령계층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첫째를 낳는 나이는 평균 29.6세로 전년보다 0.18세 더 늦춰졌고 둘째아 출산연령은 31.69세, 셋째아 33.80세 등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첫 아이를 낳는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전년보다 0.03년 감소한 수치다.
자녀를 출산하는 기간을 모두 합치면 평균 3.43년으로 전년보다 0.02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자녀를 출산하는 비율은 74%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시험관 아기 등의 영향으로 쌍둥이 이상의 아기를 출시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로 집계됐다.
2000년 집계 이후부터 계속 늘기 시작해 2007년 2.74%, 지난해 2.76%로 나타났으며 총 출생아수는 1만2790명이었다. 대부분(97.1%)이 임신 36주 이상~43주 미만에 태어났고 27.2%는 36주 미만인 미숙아였다.
지역별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부산(0.98명), 서울(1.01명), 대구(1.07명) 등이 합계 출산율이 낮은 도시로 꼽혔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1.45명), 충남(1.44명), 제주(1.3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백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출생통계 결과에 대해 "2006년과 2007년 특수한 상황으로 출산율이 일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추세로 되돌아왔다"며 "지난해 출산율이 낮은 편이지만 정책적인 영향으로 예전(2006년 이전)보다 감소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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