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2016년" 백화점업계, 새해 벽두부터 세일
남성패션 대규모 할인…이례적 상품권 행사 '눈길'
2015-12-29 17:20:32 2015-12-29 17:20:35
지난해 유독 잦은 세일을 열었던 백화점 업계가 2016년에도 새해 벽두부터 세일 행진을 펼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백화점, AK플라자, 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2일 일제히 신년 세일에 돌입한다.
 
업계는 유독 따뜻했던 올 겨울날씨 탓에 재고가 쌓인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할인에 나섰다. 또 올해 유독 재미를 못 봤던 남성의류와 정통캐주얼(트래디셔널) 상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행사와 상품권 증정행사 등이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2016년 첫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신년 세일에는 여성·남성패션, 잡화, 생활가전 상품군 등 총 9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패션 업체들의 재고가 많아 겨울 재고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올해 롯데백화점 패션 상품군의 매출신장률은 12월 들어 여성패션 1.1%, 남성패션 -0.8%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올해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히는 '겨울 방한용품 10대 특보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총 물량은 1만점으로 대표 상품은 정상가 대비 70% 할인된 '보니알렉스' 사파리 점퍼 10만8000원, '크록스' 방한화 3만9900원, '메트로시티' 양가죽 장갑 1만원 등이다.
 
남성 패션 상품군에서는 구매 금액의 1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최초로 연다.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백화점 전점에서는 '남성패션 신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단일 브랜드에서 60만·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지이크, 커스텀멜로우, 앤드지,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등 총 3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갤럭시,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정장 일부 브랜드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에만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등 트래디셔널 상품군은 다음달 2일부터 2015년 F/W 시즌오프가 시작된다. 브랜드에 따라 30~40% 할인율이 적용되며, 사은 행사 첫 주말인 다음달 2일과 3일 6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2016년 첫 영업일인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2015년 신년 첫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에서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신년 첫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0%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우터, 방한용품 등 겨울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겨울 상품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위해 세일기간 동안 겨울 상품과 관련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우선 세일 기간 동안 점별 대형 행사를 진행해 패딩, 모피 등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천호점, 신촌점 등에서는 '아웃도어 겨울 상품 마감전'을 진행해 노스페이스, K2 등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트래디셔널 브랜드의 '시즌오프'도 동시에 진행한다. 브랜드별로 남성·여성·아동 등 정통캐주얼 브랜드의 전체 상품군이 참여해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폴로·타미힐피거·라코스테·헤지스 등 총 11개 브랜드다.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는 남성 전통캐주얼 브랜드와 남성 해외패션 브랜드에 한해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이 세일 기간에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신년 첫 파워세일은 한 해의 소비 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라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대형 행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전점에서 '신년 정기세일'을 펼친다.
 
신세계는 2016년 한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신년세일에 다양한 프로모션과 공격적인 대형행사 등 마케팅 자원을 총 동원해 새해 첫 시작을 기분 좋게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1월 신년세일은 대중고객들을 위한 '트래디셔널 시즌오프'와 '남성 패션의류 시즌오프'가 시작에 나선다.
 
이는 연중 1월은 '대중고객'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달로 1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은 VIP고객과 대중고객의 비중이 평균 6대 4로 VIP고객의 매출비중이 높은 경향을 나타내지만 매년 1월은 이 같은 매출비중이 역전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의 월별 실적을 살펴봐도 1월 대중고객들의 매출비중이 65%에 달하는 등 다른달 비해 대중고객의 내점이 높다.
 
따라서 신세계는 1월 2일부터 D&S 랄프로렌, 타미힐 피거, 헤지스 등 20여개의 트래디셔널 브랜드들이 총 출동해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트레디셔널 시즌오프'를 전점에서 펼친다.
 
트래디셔널 시즌오프와 함께 다음달 남성 클래식(신사·정장), 캐주얼, 컨템포러리 등 남성패션 브랜드 12개가 참여하여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남성 패션 시즌오프'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남성 패션 시즌오프는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기 때문에 올 가을·겨울 신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난해보다 일찍 만나볼 수 있다. 또 행사 첫 주말에는 10% 상품권 행사도 최초로 진행해 남성패션 장르 단일브랜드에서 당일 60만·100만원 이상 구매시는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 증정한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1년에 2회만 진행하는 '피숀 클리어런스'를 진행한다.
 
'피숀'은 신세계백화점이 20여년전 첫 선을 보인 국내최초 생활명품 편집숍으로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전세계를 돌며 발굴한 전세계 최신 유러피안 클래식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직소싱해 직접 운영하고 있어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본점에서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동우모피, 근화모피, 성진모피, 부르다문, 마담포라 등 5개 모피와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모피·디자이너 아우터 대전'을 펼친다.
 
AK플라자도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 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신년 첫 세일 '스위트 세일(SWEET SALE)'에 돌입한다.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점별 방문고객 선착순 1000명씩 총 5000명에 캔디를 증정하고, 2일 단 하루동안 3만~10만원 상당의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새해 럭키박스 '스위트 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세일 첫 주말에는 전 점에서 약 200억원 물량의 '신년 아웃도어 방한패션 대전'을 연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전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겨울상품을 최고 30~70%까지 할인판매한다.
 
수원 AK타운점은 다음달 2일과 3일 '프리미엄 모피 특가기획전'을 통해 진도모피, 국제모피, 윤진모피, 이은영모피 등을 50~70% 할인한다.
 
이밖에도 세일 기간 동안 해외명품 브랜드를 20~50%, 수입 컨템포러리와 트레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를 20~30% 시즌오프 판매하고, 핸드백, 구두, 남녀의류, 아동의류, 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브랜드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Be Brave!(비 브레이브) 새해, 용감해질 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타이틀로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신년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년맞이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으로 유명 디자이너 마커스루퍼와 함께 다양한 사은품과 단독 상품을 출시한다.
 
우선 신년세일 첫 주말인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당일 구매영수증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마커스루퍼가 'Be Brave!' 캠페인을 위해 디자인한 패턴이 돋보이는 마우스패드를 증정한다.
 
다음달 2~3일과 8~10일 갤러리아 카드와 멤버십으로 20만원 이상 구매시 콜라보레이션 쇼퍼백을 제공하며, 15일부터 17일까지는 콜라보레이션 폴더형 패션 장바구니와 멀티파우치 세트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명품관에서는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아X마커스루퍼' 팝업스토어를 운영, 이번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위해 제작되는 단독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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