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1709억 추가 투입
10~11월 대유행 우려..백신확보 '비상'
2009-08-21 11:05:56 2009-08-21 16:02:54
[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709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논의, 발표했다.
 
정부는 가을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충분한 물량의 항바이러스제와 백신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250만명 분 추가 항바이러스제 확보에 625억원, 백신 물량확보를 위해 1084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확보된 531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이외에 250만 명분을 추가확보하고, 아직 개발중인 백신을 조기에 확보해 오는 11월부터 약 1336만명(전국민 대비 27%)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내 제조사 백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허가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접종 가능시기를 2010년 1월에서 2개월 가량 앞당겨 11월에 가능토록 하고,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세부기준을 마련해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백신확보를 위해 국내제조사 백신 생산량 확대방안, 해외제조사의 국내지사 접촉 등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 개학후 학교내 환자발생시 학교장 책임하에 방역기관과 협의해 휴교나 등교중지 등 조치를 실시하도록하고, 각종 국내외 행사를 통한 전파 차단을 위해 지자체와 문화 예술 종교 관련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시행키로 했다.
 
집단결근에 대비해 사회핵심 분야별 업무지속계획지침도 보급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관계부처가 백신확보는 물론 예방과 진단 치료 등 전 과정에 걸쳐 대책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일이니 만큼 추호의 소홀함도 없이 세심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2675명이다. 다음 주 중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 환자 발생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10월∼11월 중에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부의 우려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앞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 단위에서 확진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일일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수행이 불가능해 개별 감염케이스에 대한 발표를 중단한다"며 "역학조사 정보는 주간단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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