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미국 경기는 지난달 침체국면을 벗어났으며, 적어도 올해 안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는다"
동부증권은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거지고 있는 '더블딥' 우려에 대해 미국 경기가 적어도 연내 재차 하강으로 가는 '더블딥' 국면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재고확충 사이클 집입과 자본지출 그리고 경기부양 집행 속도 등을 감안했을때 올해 안에 미국경제가 재차 하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자 시황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지난 18개월동안 재고증감을 보면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재고가 많이 줄었다"며 "경험적으로 경기침체가 종료된 이후에 빠른 재고확충이 나왔단 점에서 향후 미국 경제는 재고확충에 힘입어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자본지출 증가도 미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美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의 신규주문과 산업생산 동향을 보면 향후 미국의 산업생산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생산과 동반 상승하는 자본지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자본지출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美 설비투자조정압력지수가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는 점도 향후 자본지출의 증가 가능성을 높히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부양 효과 역시 올해 하반기에 보다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787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경기부양 자금 중 올해 7월까지 실제로 집행된 자금은 전체의 15% 수준인 1204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Asia 국가들이 경기부양과 관련된 자금 집행을 2009년 상반기에 집중한 반면, 미국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지출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자금집행이 집중되는 효과를 고려할 때 올해 안에 미국경제가 재차 하강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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