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LCC(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이 급증했다. 하지만 어이 없는 안전사가 잇따르면서 덩치에 어울리는 질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발 국제선 여객수는 3192만5890명으로 2014년 2880만6832명과 비교해 10.8% 증가했다.
진에어가 105만8123명에서 178만7196명으로 68.9%의 높은 여객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티웨이항공(53%),
제주항공(089590)(29.3%), 이스타항공(16.2%) 등 인천발 국제노선을 운영하는 4개 LCC가 모두 대형항공사보다 여객 증가폭이 더 컸다.
◇항공사별 인천발 국제선 여객 증감 추이.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이처럼 LCC들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그에 걸맞는 안전 등 질적 성장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LCC의 안전 장애는 50건으로 2014년 32건과 비교해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최근 제주항공의 기내 여압장치 문제와 진에어의 출입문 비정상 작동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최정호 2차관 주재로 국적항공사 사장단을 소집해 '국적항공사 안전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안전 운항'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의 작은 위해요인도 철저히 검토하고 개선해 항공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항공사 규모에 상승하는 안전관리 조직 구성과 체제 정비가 필수적"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안전수칙을 충실히 이행해 안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해달다"고 당부했다.
◇계속되는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사고에 국토교통부가 8일 오전 '국적항공사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이번 긴급 안전점검회의 개최에 이어 국내 6개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해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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