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청년창업자들 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맞아 시니어 창업도 호황세를 이루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특히 여유자금이 많은 시니어 은퇴자들의 경우 한 해의 하반기나 연말에 창업을 고려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포털 창업몰이 지난 3년간 조사한 창업 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한해의 10월부터 12월까지의 자료에서 55세 이상 시니어 창업자들의 창업문의가 7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노후를 대비하면서 겨울 시즌에 컨설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겨울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전문점이나 베이커리 등 비교적 운영이 쉽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치 않은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부분을 이뤘다.
커피전문점은 몇 년 사이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치열한 경쟁이 오고 가는 창업분야이기도 하지만 비교적 손쉽고 안정적인 운영과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는 분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은퇴자들의 시니어 창업은 그 동안 사업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큰 만큼,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권충현 창업몰 팀장은 “커피숍창업의 경우 희망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 제2의 직장을 고려하는 목적 등 커피창업 이유 역시 다양해지고 인식 또한 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베이비부머 세대는 무슨 일이든 자신이 노력하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 자체를 쉽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후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50~60대 예비창업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카페·커피전문점’(27.9%)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업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50.7%가 ‘창업자금 부족 및 초기 운영자금 확보’, 16%가 ‘초기 판로개척의 어려움’, 15.3%가 ‘실무지식 및 경영역량 미비’를 선택했다.
초기 창업자금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3.9%가 ‘5000만~1억원’으로 답했으며 ‘1000만~5000만원’이 33.2%로 나타났다.
창업을 생각하더라도 이처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항상 불안감을 안고 시작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는 창업 방법이 있는데 바로 소규모·소자본 창업이다.
커피전문점은 특히나 소자본창업아이템으로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커피가 일상화된 2030세대의 창업은 물론이며 노후대비를 고려한 시니어 세대의 창업 역시 커피전문점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브랜드 별 창업비용을 꼼꼼히 비교해 시작하면 큰 부담 없이 내 가게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리스타들이 복지관 내 '실버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카페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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