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한국기업 디지털 전환 보수적, 스타트업에게 존재 위협"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간소화'…쿠팡·에어비앤비 좋은 사례
2016-01-15 06:00:00 2016-01-15 06: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한국은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SNS 사용이 굉장히 활발하게 나타나는 등 굉장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많이 진행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소비자 시장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존재 자체를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아태지역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4일 열린 '시스코 신년 비즈니스 전략 발표회'에서 한국 기업들 업무 활동의 디지털 전환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업들이 업무 활동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이는 기존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를 스타트업들에게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스코 신년 비즈니스 전략 발표회'에서 데이브 웨스트 시스코 아태지역 CTO가 '디지털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시스코코리아
 
이어 웨스트 CTO는 "이제는 업무 처리 과정의 편의성 향상을 중심에 둔 '두잉 디지털(Doing digital)'이 아닌 고객이 중심이 된 업무 처리 방식으로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비잉 디지털(Being digital)을 통해 변화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은 쉽게 말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하고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간소화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에어비앤비(airbnb)', '쿠팡' 같은 스타트업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스타트업들에 대해 "업무 처리 과정을 고객을 중심에 놓고 정렬시켰다"며 "프로세스를 자동화시킴으로써 회사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역량 제공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경험을 변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이들은 디지털화 된 수 많은 고객들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간편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화두가 IoT(사물인터넷)였다면, 2016년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주제하에 전세계 IT가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시스코도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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