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국내 헬스케어 섹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는 가장 강한 시세를 냈던 주도주였지만, 최근 들어 시장 수익률을 하회(언더퍼폼·Underperform)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는 직전 저점까지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해당 지수의 부진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헬스케어 섹터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유가의 하락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금융위기 저점 수준을 이탈한 후 30달러선 지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저유가의 장기화 우려는 글로벌 유동성의 탈 신흥국 시장 현상을 자극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중동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대외 증시 변수 중 원·엔, 원·달러 환율 흐름만이 국내 수출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지에 대한 신뢰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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