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 친구가 생기자 우울증과 자살생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결과 참가자들의 고독감과 우울감, 자살생각이 경감되고 친구가 늘어나는 등 사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며 우울감과 자살충동 등이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 노인복지관 등에서 사회관계 활성화프로그램, 심리 상담 및 치료 등을 제공하고,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과 함께 지내면서 '상호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80개 노인복지관 등에서 약 3100명의 독거노인을 은둔형, 활동제한형, 우울형 자살고위험군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 참여 후 독거노인들의 고독감과 우울감, 자살생각은 줄어들고 친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감(4점 척도)은 2.66점에서 2.54점, 우울감(30점)은 9.08점에서 7.51점, 자살생각(38점)은 18.26점에서 9.94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친구수는 0.57명에서 1.65명으로 3배 정도 늘었다.
복지부는 올해도 전국 80개 기관에서 총 40억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음을 터놓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최소 1명만 있어도 삶에 대한 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며 "이 사업으로 치매예방과 고독사 및 자살 감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 친구가 생기자 우울증과 자살생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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