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정책홍보대사 출연 영화 예매권 강매 의혹
2016-01-24 14:18:17 2016-01-24 14:18:17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들을 관리·감독하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사에 금융정책 홍보대사가 출연하는 영화 예매권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사에 국내 영화 '오빠생각' 예매권 매입에 나서줄 것을 협조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형은행 위주로 이런 요구를 받았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협조 요청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금융사에 이런 요청을 했다면 위원장 보좌진이나 실무자들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오빠생각' 시사회에 참석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가 지난해 8월부터 정부의 금융개혁을 알리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에) 영화 관련 얘기한 적은 있는 걸로 알지만 구입 요청이나 강매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이종용·김동훈 기자 yong@etomato.com
 
사진/금융위원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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