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총력대응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해킹메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청와대와 외교·통일부 등 주요 정부기관과 포탈업체 관리자를 사칭한 회신 유도형 위장메일과 자료 절취형 해킹메일이 수십차례에 걸쳐 유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반시설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공격도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해킹메일이 집중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우리의 대응전략 수립과 후속 도발을 준비하려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국가·공공기관 근무자들의 상용메일 사용을 차단하고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업체와 SI업체, 백신업체 등 민간부문도 북한의 사이버도발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거듭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개인 PC나 스마트폰에 최신 백신을 설치하고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람하지 않는 등 보안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 달라"며 "특히 인터넷상에 지난 한수원 사건 형태의 사이버심리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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