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아이폰6S.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2016년 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이 75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수치인 746억달러보다는 2% 개선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765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아이폰 판매량이 7480만대를 기록하면서 팩트셋 전문가 예상치 7550만대를 밑돌았다. 아이폰 판매 성장률도 0.4%에 그치면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애플의 컴퓨터 브랜드인 맥도 530만대 판매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 580만대에 못 미쳤고 아이패드 판매도 1610만대로 전문가 예상치 1793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기간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3.28달러로 전년 동기 3.06달러 보다 개선됐다.
이와 함께 현재 분기 전망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현재 분기 매출이 500~530억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이미 하향 조정한 수치인 554.8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미 이번 실적 부진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 11월 크레딧스위스는 애플이 아이폰 부품 주문을 10% 줄였다며 아이폰6S의 수요가 약하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규장 거래를 0.55% 상승으로 마감한 애플의 주가는 이 소식에 시간 외거래에서 1.3% 하락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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