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들이 사업비 등 거품을 뺀 온라인 보험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예비 가입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이렉트 자동차 등 손해보험 위주였으나 최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와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가 오픈하면서 생명보험의 온라인 판매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렴한만큼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가입을 꺼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보험이소비자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걸까, 또 주의할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온라인보험 가입 시연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우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는 생명보험 뿐 아니라 모든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갖는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생명보험은 그 차이가 큰데 전통적으로 생명보험은 판매를 설계사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설계사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점포 등의 부대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실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박민규 미래에셋생명 트레이닝매니저는 "정기보험이나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오프라인보다 20~30% 저렴하다"며 "40세 남자가 60세까지 20년간 2억원의 사망보장을 받고자 할 때 월보험료는 약 7만원에 육박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5만원 초반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데 이는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온라인 보험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험을 구입한다는 것은 어떤 보장을 얼마의 기간 동안 유지할 것인가 하는 두 가지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이 때 설계사들은 대부분 다양한 보장을 오랜 기간 동안 가입하는 것을 권유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장성보험은 저축이라기보다 비용에 가까운만큼 적정선을 넘어선 지출은 낭비가 될 수 있다. 자칫 설계사의 권유에 떠밀려 예상을 넘어선 지출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또 오프라인에서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차례에 걸쳐 설계사와 만나서 상담하고 결정해야한다. 반면, 공인인증서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도 온라인보험의 매력으로 통한다.
다만, 보험은 가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유지하고 관리해야하는 중요한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또 보험을 가입할 땐, 고지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이를 성실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중에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없다면 번거롭더라도 경험 많은 설계사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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