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2014년 12월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이직은 근로계약 종료, 구조조정, 해고 등에 따른 사실상의 실직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이직자 수는 74만8000명으로 2014년 12월보다 2만9000명(4.0%) 늘었다. 이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44만1000명으로 3만700명(9.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와 건설업 및 숙박·음식점업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비자발적 이직자는 40만7000명으로 2014년 12월보다 6만3000명(18.4%)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자 증가폭은 건설업(3만3000명)과 숙박·음식점업(3만명)에서 컸다. 오히려 건설업의 자발적 이직자는 전년 동기보다 1만3000명 줄었다.
반면 입직자 수는 67만7000명으로 2014년 12월보다는 4만명(6.3%) 증가했으나, 이직자 수보다는 7만1000명 적었다. 이는 7만1000명이 기존의 직장을 떠나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 했다는 의미다. 건설업도 늘어난 입직자 수(1만5000명) 이직자 증가분(1만9000명)보다 적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자발적 이직자의 상당수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인데, 일반적으로 12월이 되면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늘어난다”며 “그런데 올해에는 건설경기 활성화로 12월 전 입직자 수가 2014년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이직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615만7000명으로 2014년 12월보다 39만5000명(2.5%) 증가했다. 이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상용직 채용이 늘고 임시·일용직 감소폭이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6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원(2.6%) 증가했다.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월력상 근로일수가 2014년 11월보다 하루 늘어남에 따라 174시간으로 5.2시간 증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2014년 12월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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