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상최대 실적…이케아 무풍지대 입증
올해 연매출 2조 목표…중국 진출도 가시화
2016-02-01 16:28:59 2016-02-01 16:29:53
이케아의 공포가 되레 한샘에 득이 됐다. 이케아의 국내 상륙과 경쟁에 대비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30% 상승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케아가 저가시장을 집중공략하며 중소 가구업계를 초토화시키는 사이 한샘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구매력 있는 소비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메기 효과'는 차별화를 가져왔다.
 
한샘은 1일 지난해 매출액 1조7122억원, 영업이익 1465억원, 순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32.7%, 순이익은 35.3% 늘었다. 사상최대 실적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 범어점 등 대형매장을 연이어 오픈했고, 신규 온라인과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강화하면서 전 부분에 걸쳐 성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지난 2013년 1조70억원의 매출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2년 연속 30%가량의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연매출 2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스스로 공룡이 됐다. 전망도 밝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욕실을 시작으로 마루·창초 등 한샘의 건자재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잠재 리모델링 시장에서 침투율 1%만 가져와도 건자재 매출은 올해 총 매출 수준인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시장 진출 계획도 가시화됐다. 최양하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중국시장에 미래가 달려있다"며 2016년을 중국 진출을 위한 원년의 해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발걸음도 빨라졌다. 한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중국 내수사업 진출을 위해 300억원을 출자, 자회사인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자금 300억원은 한샘 자기자본의 7.38% 규모다. 한샘이 국내 정복에 이어 중국 B2C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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