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74%로 지난 1분기 말 12.9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6년 3월말 기록했던 13.18%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백분율로 통상 10%(권고치)가 넘으면 우량한 은행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지난 2분기 은행권이 5조 3000억원규모로 자본을 확충했고, 2조 1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이 5조 7000억원(3.7%) 증가해 BIS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파생거래가 감소하고 환율이 하락한데다 총여신이 줄어들어 위험가중자산이 27조 6000억원(2.3%) 감소한 요인도 컸다.
일반은행의 BIS비율은 평균 14.25%를 기록했다.
한국 씨티은행이 15.64%로 지난 분기 보다 2.39% 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이 15.84%로 1.38%포인트, 우리은행이 13.86%로 0.98%포인트의 순으로 각각 높아졌다.
특수은행의 경우 수출입은행이 10.56%로 같은 기간동안 1.22%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높아졌고, 농협이 13.19%로 1.2% 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손실흡수능력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자기자본대비 기본자본의 비중이 지난 2006년말 71.7%, 2008년말 72.9%, 2008년말 71.8%, 올 3월말 73.5%, 6월말 75% 등 자속적으로 상승해 자본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조기정리를 통한 불확실성 제거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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