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개별 소비세 인하 혜택 소멸과 지속된 수출 악재에 부진한 1월 판매실적을 거둔 국내 완성차 업계가 2월 구매 혜택을 통해 분위기 개선에 나선다.
2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은 전월 대비 강화된 이달 구매 혜택을 공개했다. 설 명절과 신학기 대비 등 전월 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수요를 적극 공략해 전달 부진의 악몽을 떨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부문에 무게를 실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50만원 또는 2.9%의 금리를 제공하던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구매 혜택을 70만원 또는 20만원+2.9% 금리로 강화했다. 약 40만원 상당의 혜택이 추가된 셈이다.
2015년형 제네시스(DH)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 또는 119만원 상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무상 제공한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싼타페 더 프라임 역시 지난달 존재하지 않던 30만원의 혜택을 추가했다.
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의 신형 모델 출시에 따라 구형모델에 전월 대비 100만원의 혜택을 추가했다. K7 하이브리드 모델은 50만원이 지원된다. 또 신형 K7 출시를 기념해 이달 전시장 방문 고객 중 추첨자에 한해 50만원~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의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시승체험 이벤트를 통해 시승기가 선정된 고객에게는 금강제화와 백화점, CGV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한국지엠은 설 명절을 맞아 차종별 최대 21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차종별 할인 규모는 말리부가 최대 210만원, 크루즈 180만원, 올란도 90만원, 트랙스 60만원 등이다. 스파크 구입 시에는 생산일자별로 60만원~100만원의 현금 할인 또는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대표 SUV 티볼리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레저차량(RV) 구매고객에게 20만원~100만원을, 르노삼성는 현금 구매고객에 한해 최대 150만원을 설 귀성비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RV 전 차종 일반·차체의 무상보증 기간을 5년·10만km로 업그레이드는 물론 코란도C 고객에게 매립형 8인치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을 증정하고, 르노삼성은 SM5 구매고객에게 최대 84만원 상당의 스타일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각사별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모델 밀어주기에 나선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75% 감소한 10만6308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전달인 지난해 12월 17만5263대에서 39.3% 급감한 수치다.
한국지엠 스파크(왼쪽)와 쌍용차 코란도C LET(오른쪽). 사진/각 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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