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일 한국 정당 사상 최초의 ‘예비내각’(섀도우 캐비닛)을 선보였다. 우선 국방부·언론개혁부·지방자치부·국토환경부·동물복지부 등 5개 부처 예비장관이 소개됐고, 향후 2차·3차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비내각 1차 출범식’을 갖고 “예비내각은 정책제일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정의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야당은 궁극적으로 대안정부여야 한다는 명제에 한 발 더 다가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예비내각은 미래내각이고 정책내각이고 현장내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예비내각은 지난 1월 발족한 정의구현정책단, 2월 중에 출범할 ‘정책네트워크’와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정의당을 명실상부한 정책 제일정당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국방부 예비장관은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이 임명됐다. 심 대표는 “진보개혁 진영의 군사안보 전문가 넘버원”이라고 소개했다.
언론개혁부 예비장관은 추혜선 언론개혁기획단장으로,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과 사무총장, 방송위원회 방송광고심의위원 등 20년 동안 언론개혁의 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지방자치부 예비장관은 진보정당 사상 수도권 첫 번째 자치단체장이었던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 구청장이 임명됐다.
국토환경부 예비장관에는 이현정 녹색정치기획단 준비위원장으로, 대한하천학회 이사인 이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4대강 조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동물복지부는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을 맡고있는 송치용 부회장이 임명됐다. 송 부회장은 당 동물복지모임 아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1차 예비내각 출범식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치용 동물복지부 예비장관, 이현정 국토환경부 예비장관, 심상정 대표, 김종대 국방부 예비장관, 추혜선 언론개혁부 예비장관, 배진교 지방자치부 예비장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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