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갖춘 대도시 인근 새집은 어떨까
대도시 집값 크게 올라 수요 분산…입지 좋아 투자자도 관심
2016-02-02 16:42:01 2016-02-02 16:42:47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대도시의 인근 지역에 짓는 물량이 적잖다. 해당 광역권 최대 도시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곳이다.
 
국내 주요 도시의 주변에서 이뤄지는 2016년도 아파트 분양 내역. 정리/이준혁 기자
 
지난 달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임호산 쌍용 예가는 성황리에 1차분 조합원 접수를 마쳤다. 지역주택조합의 형태로 지어질 이 단지는 69A·B형, 84A·B형 등 내놓은 모든 주택형이 '전평형 마감'을 이뤘으며 분양 관계사 등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2차분 조합원 접수와 관련된 각종 문의가 적잖다.
 
김해 임호산 쌍용 예가는 부지 1.5㎞ 남쪽에 주변 대도시인 부산·창원을 오갈 수 있는 서김해 나들목이 위치한다. 또한 인근 정류장에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구포·덕천 방향 127번, 구포·동래 방향 8번)와 창원을 오가는 시내버스(58·59·97번)가 정차하며 김해경전철 수로왕릉역 접근에도 수월하다. 김해의 아파트이나 부산 생활권으로 여겨도 될만하다. 현지의 공인 중개업소는 이런 점이 인기몰이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충북 진천 양우내안애'와 10월 분양을 앞둔 '충북 진천 우방 아이유쉘'의 입지인 충북 진천군도 충북도의 수부 도시인 청주와 가깝다. 특히,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진 '충북 진천 양우내안애'가 건설될 진천읍은 청주를 오가는 시내버스(711·714번)가빈번히 오갈 정도로 청주의 광역생활권에 속한다. '충북 진천 우방아이유쉘'이 건설될 덕산면은 혁신도시 구역과 가깝고 중부고속도로 진천나들목도 멀지 않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선 두산건설(011160)이 '옥천 두산위브'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옥천군 서쪽에 위치한 옥천읍은 대전시와 경계를 맞닿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자가용 10분 내외면 이동(대전IC~옥천IC) 가능하다. 대전 시내버스 607번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15분 간격으로 옥천읍을 운행한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연말인 12월 분양 예정인 '경산 중산 코오롱하늘채'가 위치한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시지(고산동)와 하나의 도시처럼 이어지는 입지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111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비수도권 주요 대도시 인근 지역에서 분양이 활발한 것과 관련해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도시의 집값이 비싸짐과 동시에 광역교통망의 발달로 통근권이 넓어져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입지가 빼어난 근교 도시의 좋은 단지는 투자나 실수요로 염두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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