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 중 시스템 설정 오류로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이 이용자 계정에 잘못 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오후6~7시 사이 '랜덤박스' 이벤트를 통해 2000원~5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지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급 단위를 '원'이 아닌 '비트코인(BTC) 수량'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일부 이용자 계정에 1인당 1000~2000BTC가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벤트 참여자 약 700명 중 240여명이 랜덤박스를 실제 오픈했고 이 가운데 다수 계정에 2000 BTC 안팎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급 물량은 총 55만개 안팎으로 추산되며 1BTC 가격이 약 9800만원 수준을 감안하면 1인당 약 1960억~2600억원 규모입니다.
오입금 물량 중 일부가 즉시 시장가 매도로 이어져 빗썸 원화시장 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100만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에서 9700만~9800만원대에 거래돼 최대 16% 가격 괴리가 발생했습니다.
빗썸은 오후 7시40분 가상자산 입출금을 전면 차단하고 관련 계정 동결 및 자산 회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 약41만6000개는 미사용 상태로 회수됐습니다. 나머지 20만여 개는 회수 중이며 이 가운데 약 30억원 상당은 외부로 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오입금 규모, 회수 현황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빗썸에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 중 시스템 설정 오류로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이 이용자 계정에 잘못 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빗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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