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우리 증시가 오는 21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향후 얼마나 연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TSE 지수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 인터내셔널'이 만든 세계 주가지수. 시장 규모에 따라 ▲선진지수 ▲선진신흥지수 ▲신흥지수 ▲프런티어(신개척) 지수로 나뉜다. 우리 시장은 현재 '선진신흥지수'에서 '선진지수'로 한단계 상향 예정이다.
전망은 일단 밝은 편이다.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로 글로벌 펀드 내 한국 비중이 확대돼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 계기로 이전보다 많은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선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한국은 선진시장 대비 높은 이익모멘텀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펀드 내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당분간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펀드 내에서 우리 증시 비중은 현재 1% 안팎이다. 지난 2006년이후 평균 1.5%를 밑돌고 있어 이달 하순 지수 편입을 계기로 국내 증시 비중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해 9월 선진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의 경우가 일례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펀드 내 이스라엘 비중은 2007년 0.1%에서 작년 11월 0.9%까지 확대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내 외국인 비중은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선진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업종 대표주 수혜 입을 듯"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수혜주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선진자금 입장에선 개별 종목 차원에서 접근하기 보다 한국시장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대상은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외국인의 관심대상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가 기대된다"며 "FTSE지수 내 비중보다는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 내 비중이 적은 종목들의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선호하는 시장 주도주나 실적이 뒷받침되고, 인지도가 높은 업종과 종목이 FTSE 선진지수 편입의 직접적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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