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450억달러대를 기록하면서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또 외환보유액의 증가에 따라 이번달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 2375억1000만달러보다 7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지난해 7월의 외환보유액 2475억2000만달러 이후 13개월만에 최대규모다. 또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RD) 배분으로 인한 33억8000만달러와 운용수익, 한은과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000만달러 상환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8월 들어 사실상 외화 유동성 위기와 불안 요소는 모두 해소됐다"고 못박았다.
하 차장은 또 "단기외채 규모, 순외채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대외 포지션 자체가 2007년말보다 더 건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달에는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 차장은 "지난 6월 들어 약 75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채무수준이 줄은 반면 외환보유액은 137억달러나 불어났다"며 "추이를 봤을 때 적어도 이번달에는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 봤을 때 외화유동성이 해소된 상태에서 큰 대외적 요소의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외화유동성을 지원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외환보유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