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파라다이스(034230)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 등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지만, 카지노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이. 자료/파라다이스 4분기 IR PT
파라다이스는 4일 지난해 매출액 6153억5700만원, 영업이익 583억2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2, 3분기 메르스와 중국 반부패 정책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4분기 흑자전환은 직전연도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4분기는 2·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긴 했지만 직전연도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분기 14.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9.3%, 3분기 8%, 4분기 6.2%로 하락했다. 1분기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파라다이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으며, 올해도 수익성을 회복하는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 복합리조트 건설로 고정비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자,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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