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해외 호화출장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방석호(59) 전 아리랑TV 사장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방석호 전 사장이 고발당한 사건을 조사2부(부장 정희원)에 배당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사무총장 김순환)는 방 전 사장을 업무상횡령·허위공문서작성교사 혐의로 3일 오전 검찰에 고발했다.
방 전 사장은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비판이 일자 2일 사퇴했다. 방 전 사장은 2014년 12월11일 사장 취임 후 3주 만에 업무추진비로 434만원을 썼다.
2015년에는 7월까지 2300만원을 썼다. 이는 인상 전 당시 연간 한도액인 2916만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뿐만 아니라 청담동 자택 근처에서 업무와 상관없는 돈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방 전 사장의 사의를 수용한 뒤 특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체부가 방 전 사장의 책임을 일부 직원들에게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 "문체부는 1일부터 진행한 특별조사 과정에서 '용처의 확인 없이 행정 처리를 한 것은 공문서 위조가 아니냐'며 관련 직원들을 몰아세웠다고 한다"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문체부가 벌이는 조사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우찬 기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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