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설 연휴에도 트래픽 관리 '이상 무'
24시간 상황실 운영…기지국 증설·네트워크 최적화
2016-02-07 13:13:42 2016-02-07 13:13:49
이동통신 3사가 사실상 2월5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긴 설 연휴에 대비해 트래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5~10일까지 6일 동안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등 7241개 국소에서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도록 '특별 소통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총 2700여명, 일 평균 460여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된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전날인 5일부터 트래픽이 몰리며 전국적으로 시도호 기준으로 평일 대비 7.6% 증가(최번시 기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적으로는 설 당일 고속도로와 국도 등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최대 550% 이상 트래픽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해당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상시보다 2~3배 추가 증설하고 트래픽 분산을 시행한다.
 
특히 데이터 수요가 많은 LTE는 가입자의 25%인 453만명이 설 연휴기간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LTE 가입자 이동경로에 맞춰 데이터 용량을 증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휴 동안 T맵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용량을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KT(030200)는 4일부터 14일까지 총 11일간을 '네트워크 특별 감시 기간'으로 지정했다. 일 평균 3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실시간 트래픽을 감시하고, 과부하 발생 시 단계별로 제어하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KT는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와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을 비롯해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373개 지역을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기지국 추가 설치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또 연휴 동안 디도스(DDoS) 공격 및 웹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새해 인사나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대량 유포될 수 있어 스미싱 문자 감시와 차단 시스템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6일부터 14일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특별 소통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명절 특성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중요 거점지역에 평상시보다 2배 가량 현장 요원을 늘렸다.
 
또 앞서 LG유플러스는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와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인파가 밀집되는 장소 위주로 기지국을 추가 설치하고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KT 직원들이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 지역인 서울역에서 네트워크 품질 최적화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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