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이컴메이트)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국내 영·유아업계 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알리바바 공식 파트너사 '에이컴메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알리바바 티몰 영·유아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알리바바 티몰의 올해 1월 영·유아 카테고리 거래액은 31억9578만위안(약 5859억원)으로 지난해 1월 거래액 25억125만위안(약 4586억원)보다 약 1273억원 늘었다. 특히 아동복 카테고리는 지난해 7억3776만위안(약 1352억원)에서 10억2368만위안(약 1876억원)으로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출산율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는 정책시행 초반 우려와는 달리 시장수요가 즉각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중국 두 자녀 정책이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 파급 효과에 국내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자녀 정책 시행에 따라 매년 출산율이 100만~2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신생아 수는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내에는 새로운 베이비붐 가능성이 커지면서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용품은 물론 보건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엔젤산업 성장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는 분위기다.
국내 역직구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 제품은 중국 내에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평가 받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부모들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구매경향이 있다. 또 '한류 육아'에 대한 중국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국산 영·유아 브랜드 선호현상과 제품 구매로까지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종선 에이컴메이트 상해법인 대표는 "중국 경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두 자녀 정책 시행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영·유아 기업에 굉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컴메이트는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중국 검색 포털 사이트 '바이두', SNS 채널 '웨이보'와의 업무 제휴를 바탕으로 아가방앤컴퍼니, 알로앤루, 컬리수 등 국내 주요 영·유아 브랜드의 중국 플랫폼 입점과 인프라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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