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가 국제유가 하락을 이유로 독일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전보다 낮췄다.
15일(현지시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오는 2017년이되면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인 2.0%에서 0.25%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분데스방크가 전례를 깨고 물가관련 예상치를 조정한 것은 유가 급락으로 소비자 물가지수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년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2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분데스방크는 보통 일 년에 1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경제 전망치를 발표한다.
분데스방크의 물가 예상 수치는 내려갔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전망치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CB는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0%, 내년에 1.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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