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증시상승에 따른 펀드 자산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MMF(머니마켓펀드)와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가 가속화되며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대폭 감소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이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감소한 33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MMF과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6조6000억원, 1조9000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총 설정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월 한달새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7조3000억원이 줄었다.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주가지수 1600에 대한 경계심리 및 원금회복을 위한 환매 등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조6000억원이 유출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000억원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순자산 총액 역시 2000억원 감소한 1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는 나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순자산 총액이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지난달 유입액의 두배에 달하는 1조7000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달새 6조6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MMF의 경우 수익률 감소가 설정액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다.
3월 3.11%였던 MMF의 수익률은 6월엔 2.32%, 8월엔 2.11%까지 줄었든 것이다.
자산 유출은 법인 자금 중심으로 이뤄져 법인 MMF의 순자산 감소분은 4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개인 감소액인 2조4000억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한편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전체 펀드 보유자산의 감소로 전체 펀드중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4.2%를 기록했고, 채권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 내의 주식비중은 5개월째 90% 이상을 유지하며 전월보다 1.0%포인트 증가한 91.7%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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