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쪽집게로 통하는 애널리스트 등 증권가 전문가들이 향후 주가와 장세 등을 전망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7일 동양종금증권이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이들의 장세판단 기준에 대한 7가지 변수 또는 지표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전 수준인 1600선까지 올라서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때 이같은 설문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설문 분석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장세판단 기준으로 ▲장단기금리차 ▲GDP성장률 갭 ▲EPS증감률 ▲주가수익비율(PER) ▲금융업종지수 ▲코스피 변동성 ▲언론에 비친 호황과 불황 뉴스 비중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은 기준에 근거해 장세판단 기준을 살펴볼 때, 국내증시는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단기금리차는 경기선행지수의 구성항목에 속해 있다는 것. 올 들어 장단기금리차는 정상화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금융시장 저변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DP성장률과 EPS증감률의 경우 여타 국가들과의 상대적인 비교에 있어서도 상대적인 우위가 보다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EPS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36.5%로 여전히 강한 모멘텀을 형성 중이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인 금융업종지수 역시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 역시 장기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 조정 내지 정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성급한 차익실현을 알리는 신호는 못된다.
인터넷 뉴스내에서 호황과 불황 뉴스에 대한 분석 결과 역시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전체 뉴스 중 호황에 대한 뉴스가 47건인데 반해 불황 뉴스는 444건으로 집계됐다.
호황 뉴스가 많으면 상투일 가능성이 높고, 불황 뉴스가 많으면 바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주가 고점을 예단할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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