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주력인 산업자재, 화학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 패션 또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6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4조8575억원, 영업이익 28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13% 증가했다. 매출은 석유수지 원료가격 하락에 따라 완제품 및 미반응 물질 판가 하락, 필름·전자재료 등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매 분기 견조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4분기는 자동차소재 및 패션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화학 실적 호조세, 기타 산업자재 부문 아이템의 고른 실적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3% 하락한 1조23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7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 부문은 원료가 하락, 환율효과 및 주요 자동차소재 성수기 진입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4595억원, 영업이익은 73.7% 급증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부문은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석유수지 완제품과 미반응물질 판가 하락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한 224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3.43% 증가한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부문은 일부 브랜드 철수 및 온난한 날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90억원, 영업이익도 13.2% 하락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218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이었다. 기타·의료소재 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성과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를 보였다. 매출은 988억원, 영업손실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동차소재 및 패션의 비수기 진입이라는 계절성에도 불구, 산업자재 및 화학의 안정적 실적 유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문별로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에어백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일부 부진한 사업의 회복 및 종속회사들의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패션부문은 1분기가 비수기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실적이 예상되며,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가 매년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로 올해 흑자를 실현해 패션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경북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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