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7월2일 1228.5원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220.5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1220원대를 훌쩍 넘겼다. 장중 한 때에는 1228.4원까지 치솟으면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감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떨어져 122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전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하자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돼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공개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한편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엔 재정환율도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100엔당 1077.83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6.17원 급등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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