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쿠바를 방문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지난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월21일부터 22일까지 쿠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쿠바인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우리의)노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내달 쿠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자신의 쿠바 방문 계획을 밝혔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쿠바 방문 때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쿠바의 시민사회 지도자들, 사업가 등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문제 개선을 전제로 올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그는 이번 방문에서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면담 시 인권문제 등을 거론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쿠바 양국은 지난 2014년 12월 그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53년 만에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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