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별 최종 사용자 판매량 (단위: 천 대). 자료/가트너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인도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이 크게 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715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하면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834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애플에 이어 3위에 오른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 관계자는 "해외에서 화웨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하면서 2015년에 평균 판매 가격(ASP)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5년 연간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3억2021만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점유율은 22.5%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이 2억2585만대로 2위에 올랐으며 화웨이·레노버·샤오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14억2390만대로 전년에 비해 14.4% 늘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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