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 대통령 연설에 따르면, 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2016-02-19 10:46:15 2016-02-19 10:46:5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 교체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폐쇄를 계기로 새로운 남북관계를 수립하겠다고 말하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을 보좌했던 외교안보라인이 새로운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즉각적인 비판 대신 박 대통령의 설명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고, 그 시점은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연설 내용 등을 들어보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이 북한 노동당에 유입돼 자금 일부가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에 전용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와 같은 사실을 과거에는 몰랐고, 최근에 와서 그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밖에 추론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의 안보라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왔다는 것밖에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만으로 급작스럽게 개성공단을 폐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로 설명하기에는 굉장히 부족하다. 국민들도 갑작스럽게 조치가 취해진 데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야당 입장에서도 수긍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대통령은 안보, 국제공조와 관련해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소상히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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