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생명, 올해 펀더멘털 취약…지배구조에 관심"
2016-02-22 07:11:48 2016-02-22 07:11:48
증권가는 22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생명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목표주가는 1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12만5000원), 하나금융투자(14만원), 한국투자증권(14만7000원) 등은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으며, 시장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매각이익과 삼성차 관련 에스크로 잔여금 배분 등으로 309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지만, 변액보증 준비금 약 3300억원과 인력효율화 비용 등 사업비 800억원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보유계약가치(VIF)가 적은 규모로 올해 예상 주당 내재가치(EVPS)를 6.8% 하향 조정했고, 현재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축소됐다"며 투자의견을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생명의 펀더멘털 환경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펀더멘털적으로 큰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이보다는 앞으로 지배구조 변화에서 나올 수 있는 이슈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악화된 금리환경과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쉽지 않아 올해 시장의 관심은 삼성생명의 펀더멘털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옮겨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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