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약세 흐름 전망
2016-02-23 08:32:57 2016-02-23 08:32:57
23일 증권가는 한동안 기술적 반등세를 지속했던 코스피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리스크 지표가 여전히 높은 시점에서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성장주에 대해서는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4%, 1.4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47%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2% 오른 배럴당 3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약세장 진입, 자산시장의 변화
 
글로벌 주식시장은 1분기 베어마켓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1998년과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 글로벌 주식의 베어마켓 진입은 신흥국과 상품시장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줬지만 중장기 저점을 앞당겼다. 이번 기술적 반등의 목표는 하락 채널 상단으로 현재와 괴리는 5% 내외다. 다음 달 중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인 기회는 선진국 하락 파동이 연장되는 3분기가 될 것이다. 유가 급등,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 그러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시점이다. 정책 신뢰가 가장 강했던 일본에서 정책 실망이 발생했다. 추가 정책이 나오더라도 엔화 약세가 과거처럼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정책 효과 약화는 2~3분기 대표적인 조정요인으로 예상했던 변수다. 정책 신뢰 약화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고, 이에 따라 엔케리 청산 등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1분기 코스피 상승 가능성은 낮다. 반등 시 성장주 비중을 축소하고, 수출주(IT, 자동차)와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펀더멘털과 주식
 
주식을 사기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사시사철 중에서 고르라면 계절성을 고려할 때 늦가을 쯤이라고 답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시기는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을 때다. 우리가 그 펀더멘탈과 주가의 괴리만 잘 따져볼 수 있다면 실제 공포인지 만들어진 공포인지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듯하다. 펀더멘탈과 주가 간 괴리가 벌어져 있는, 즉 만들어진 공포라면 주식을 사야 한다. 미국 주식과 동행성이 가장 높은 지표 중 두 개를 꼽으라면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비농가고용자수다. 두 지표를 표준화해 최적 조합을 구하면 이 수치와 S&P500 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0.8이나 된다. 둘의 움직임이 매우 유사하다는 의미다. 현재 ISM 제조업지수와 비농가고용자수로 추정한 적정 S&P500은 2050포인트 이상으로 도출된다. 실제 S&P500은 1900포인트 초중반에 불과하다. 공포보다는 펀더멘탈을 믿을 때다.
 
부국증권-당장 외국인 수급은 중립적
 
리스크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대표 안전자산인 금(Gold) 가격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아직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은 국면이다.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당장에 비빌 언덕인 정책 모멘텀의 강한 출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기술적인 측면도 그렇거니와 모멘텀 공백 구간에서 코스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예상한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정책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1250원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 즉, 산유국 자금이탈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현재 환율 레벨에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강하게 사기는 어렵다. 외국인의 의미 있는 순매수 유입을 위해서는 산유국간 감산합의 진전, 원자재 가격 반등, 신흥국 전반의 자금유입 재개 속에 선진국 중앙은행간 정책 공조, 달러화 강세 압력 둔화(원화약세 압력 둔화)의 조합이 선제돼야 한다.
 
자료/KDB대우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