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월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을 또 한번 인하한다.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은 평균 9.5% 내려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1660만 가구는 지금보다 월 평균 약 33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새누리당과 당정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 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당 정책위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반영해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고를 덜어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1월31일 설을 대비한 물가 관련 당정협의에서 앞으로 유가변동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 원료비 인하 요인을 즉각적으로 반영한데 따른 조치"라며 "이번 요금 인하를 통해 동절기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의 유가하락분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도시가스 요금은 기존 15.7166원/MJ(가스사용열량)에서 1.4889원/MJ 하락한 14.2277원/MJ으로 조정됐다.
도시가스요금에는 원료비 연동제가 적용되는데 2개월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요금에 즉각 반영해 조정된다.
이 같은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라 소비자 물가는 0.18%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25%포인트가 내려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1일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0% 인하한데 이어 두 차례 연속 9%대에 달하는 요금을 내려 국민들의 에너지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가스 요금이 2014년 말과 비교하면 34.6%, 지난해 말보다는 17.5%가 내려간 수준"이라며 "서울 기준으로 다음달 가구당 도시가스 요금은 3만4811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번의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라 가구당 월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12월 4만1374원에서 올해 1월에는 3만8113원까지 내렸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서울시 강서구 주택가의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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