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의원 “황영기 회장 징계..금융당국 책임있다"
“예보,2007년 황영기 과실파악.. 금융당국 보고”
“금융당국 눈치보기..KB금융 회장 취임 방치”
2009-09-09 20:23:1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과다손실이 황영기 전 회장의 책임이란 것을 확인하고도 KB금융지주 회장 취임을 방치한 것은 명백한 과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9일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원회의 황영기 회장 중징계 방침 결정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이미 지난 2007년 우리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2008년 4월 예보가 이미 중징계를 권고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과다 손실이 황영기 전 회장의 책임임을 이미 확인하고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방치했다”며 “이후 뒤늦은 징계절차를 그것도 실질적인 이중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위원회는 이미 2008년 4월18일 제6차 회의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로 정밀한 리스크 분석이 없이 투자가 증가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향후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손실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손실에 책임이 있는 경우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은행장에 대해서는 ‘성과급 삭감지급’의 경징계만 이뤄졌다.
 
박 의원은 “황영기 전 회장의 재직시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과다 손실은 2007년 하반기부터 예보와 금감원 등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당시에는 금융당국의 눈치보기로 황영기씨가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을 방치했다가 뒤늦은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금융당국을 질타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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